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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녀음(貧女吟) : 빈궁한 여자의 탄식(읖조림) /허난설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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豈是乏容色 개시핍용색 인물도 남에 비해 그리 빠지지 않고 工鍼復工織 공침복공직 바느질 솜씨 길쌈 솜씨도 좋건만 少少長寒門 소소장한문 풍족하지 못한 집안이라 良媒不相識 양매불상식 좋은 중매자리 나서지 않네
不帶寒餓色 부대한아색 춥고 배고 파도 내색하지 않고 唯有父母憐 유유부모련 오직 부모님만 가엾게 여길 뿐 四隣何會識 사린하회식 어느 이웃이 내 속을 알아 주리오.
夜久織未休 야구직미휴 밤 오래도록 쉬지않고 짜는데 軋軋鳴寒機 알알명한기 찰칵찰칵 배틀소리 싸늘하게 울린다 機中一匹練 기중일필련 짜고있는 이 한필 다 짜고나서 綜作何誰衣 종작하수의 이걸 다 누구 옷 만들려는가
手把金剪刀 수파금전도 가위로 자르며 옷 마르노라면 夜寒十指直 야한십지직 밤이 추워 열 손가락 굳어지고 爲人作嫁衣 위인작가의 시집 갈때 옷은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데 年年還獨宿 년년환독숙 이 몸은 해가 가도 독수공방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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