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烽火山

서로도아 2009. 5. 26. 17:48
728x90

 

봉화산

 

구름도 떠났어야 할 이 새벽에

꼭대기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절벽에 이르러 표정도 없더라

잡초만 쳐다보고 우울한 검은 하늘 휘젓던 부엉이도

따뜻한 습지로 떠나고

눈멀고 귀먹은 산양들은 소나기 울음만 울고 있더라

삶과 죽음이 다 한 조각이고, 자연이라도

당당하게 이 절벽 위에 설 자가 누구인가

이 쓸쓸한 지구촌 한구석에서라도 곡예사가 될 걸 그랬더라

 

 

 

여주 사격장  産 ( 2009.4.19  生 )      크기 : 14*15*9 

 

'나의 수석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봉  (0) 2009.06.14
하얀 구름  (0) 2009.06.03
소통문  (0) 2009.05.25
매화  (0) 2009.05.12
원앙부부  (0) 200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