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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花
망각의 세월이 스치는 날엔 내가 살던 오뉴월 고향이 있었지 겨우내 허허롭던 들판에는 봄날의 자운영꽃이 만발하였고 벌 나비도 함께 어울리는 장관이었어 황소가 논갈이에 겨를이 없을 때 엄마 찾는 송아지 소리 귓가를 맴돌았고 우물가 아낙들의 웃음소리는 텅 빈 가슴에 마음의 정 가득 담아주고 푸짐하게 거저 얻는 동네 뉴스였어 지금은 보이지 않는 원두막 할아버지 흙내음 매화 향만 달고 맛있다
여주 내양리 産 ( 1997.10.8 生 ) 크기 : 2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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