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매화

서로도아 2009. 5. 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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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花

 

망각의 세월이 스치는 날엔 

내가 살던 오뉴월 고향이 있었지

겨우내 허허롭던 들판에는

봄날의 자운영꽃이 만발하였고

벌 나비도 함께 어울리는 장관이었어

 황소가 논갈이에 겨를이 없을 때

엄마 찾는 송아지 소리 귓가를 맴돌았고

우물가 아낙들의 웃음소리는

텅 빈 가슴에 마음의 정 가득 담아주고

푸짐하게 거저 얻는 동네 뉴스였어

지금은 보이지 않는 원두막 할아버지

흙내음 매화 향만 달고 맛있다

 

여주 내양리  産 ( 1997.10.8 生 )      크기 : 2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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