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우기 장마에 든 시기, 오히려 강한 햇빛을 막아주고 촉촉이 내린 빗물에 청초한 색으로 보답하는 식물은 비단 이곳뿐이 아니겠으나 백합향이 진동한다는 신구대 식물원의 소식은 계절별 꽃을 잘 보여주는 익숙한 곳이다.
전면 화단에 핀 잔잔한 이 꽃들은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조형미를 갖춘 꽃밭이다. 새롭고 어름다운 작은 식물들의 윤기를 보면 나의 몸과 마음이 어느새 생명의 근원에 동화되어 푸릇해진다.
2023.7.9 오후에 들어와 보니 오전에 강한 비를 맞은 식물들이 오후의 휴식이라도 취하는 듯 빗방울을 머금고 한가한 웃음을 자아낸다. 역시 백합향이 저 멀리 화단을 진동시킨다. 눅눅해진 체신의 피로를 여기에 내려놓고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마음의 피로를 풀어내기에 충분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