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나무
조성민
사랑은 열린 문이다
사랑한다는 말 하지 않아도
쑥쑥 자라는 나무
한 몸이 되어
세월은 열매를 맺고
우리들 어깨 위로 노을이 번지면
나무는 커다란 키를 흔들며
출렁이는 서녁빛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