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 화백의 청룡기와 씨름 그림
우리나라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이 청룡기 대회이다. 청룡기 대회는 원래 자유신문사가 해방 직후인 1946년에 창립했다.
이 대회는 1951년과 52년 6.25 전란으로 인해 6.7회 대회가 중단 됐다가 1953년부터 조선일보사가 이어 받았다. 5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 대회는 해방 후 한국야구의 재목들을 발굴해낸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회의 상징인 청룡기는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4~2002) 화백의 그림을 수 놓아 제작한 것이다. 당초 '전국중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라는 대회 명칭과 '자유신문사'의 이름은 당대의 명필 성제(惺齊) 김태석(金台錫)의 글씨를 받은 것이라고 한다.
청룡기의 그림을 제공한 김기창 화백은 서울에서 출생, 7세 때 장티푸스로 청각을 잃고, 17세에 승동(勝洞)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이당화숙(以堂畵塾)에서 김은호(金殷鎬)에게 그림을 배워 6개월만에 <판상도무(板上跳舞= 널뛰기)>(1931)로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처음 입선한 후, 연 5회의 입선과 연 4회 특선을 기록하는 등 '바보산수화'로도 널리 알려진,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연 화가였다.
김기창 화백은 1만원짜리 지폐에 세종대왕 얼굴도 그렸다. 김기창 화백은 체육계와도 인연이 닿아 청룡기 그림 외에 1983년 프로 씨름 출범 당시 <씨름> 그림을 그려 허완구 한국민속씨름협회 회장에게 증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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