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魔 / 白雲 李奎報 (고려시대 문인, 문장가 1168~1241)
2012.02.23 書
詩不飛從天上降(시불비종천상강)
勞神搜得竟如何(노신수득경여하)
好風明月初相諭(호풍명월초상유)
着久成淫卽詩魔(착구성음즉시마)
시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건만
어이해 애 태우며 찾으려는가
산들바람 밝은달 처음엔 좋아 하지만
오래되면 홀리나니 이게 바로 시마라네
詩癖(시벽)
시벽(詩癖) 즉 시를 짓지 않고는 못 배기는 병
이규보는 시를 향한 어찌할 수 없는 , 뗄 수 없는 운명적인 상황을 시벽(詩癖),
시마 (詩魔)등으로 표현아고 있다. 이 시를 지을 때 이규보는 이미 나이가
칠십을 넘었으며 지위도 정승까지 올랐다.
그러니 심간(心肝)을 깎아내 시를 쥐어 짜는, 괴로운 시 짓는 일은 그만 둘
만도 하건만 자기의 생각과는 달리 시마(詩魔)가 괴롭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결국 시 짓기를 병이라고 할 정도로 시 짓기를 좋아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작과정을 드러냄은 자신이 얼마나 시작을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반어적인 표현인 것이다. 癖이나 魔에 걸려있는 일이 어디 詩作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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