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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要下雨 (천요하우) 娘要嫁人 (낭요가인)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려 하고 어머니는 시집가고 싶어 하네
-마오쩌둥 글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가고 싶어 하네"
얼마 전 모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여
떠나면서 인용하여 남긴 말이다.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니 말리지 말라는 의미인 듯하다.
'죄 없는 자 저 자에게 돌을 던져라' 라던가
'털면 먼지 안 날 자 있겠는가'라는 막말들이 민의의 전당에서 쏟아져 나온다.
털어보니 먼지가 아니라 불쾌한 삶의 찌꺼기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판에
이렇게 멋진 말들로 갈음하고 뒷모습을 보인다.
떠날 때의 뒷모습에 남기는 여운과 명분, 자신의 입장을 미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고사성어는 대부분 자신을 포장하는 액세서리로 이용된다.
신이 우리 인간들에게 하늘과 자연을 빗대어 삶의 지혜를 불어넣어 준다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이를 조금 더 혜안을 보이며 받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 위 글의 고사를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