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날릴 때도
차마 이곳은 범하덜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光陰을
부지런한 季節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千古의 뒤에
白馬타고 오는 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불으게 하리라
여주 후포사격장 産 (2006.9.17 生) 크기 :13*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