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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살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다
정말 모질긴 생명력을 알만한 세월이 흘렀다.
곁에 두고 20 여년을 보내면서 추위와 더위에 무방비한 내 죄가 있긴해도
저버리지 않고 생명을 지탱하며 임상실험의 역을 다 해준 고마운 주목이다
깎고 잘라내고 그렇게도 모진 학대를 하였건만
질긴 삶의 모습을 속으로 감추고 기다려 주었다
이제보니 고목이 된 뿌리에서 싱그러운 새순을 내고
멋진 또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니 무척 고맙다.
이제 죽은듯 있지만은 않겠지?
200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