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다 카페: 발리흉내
물이 빠져 갯벌만 보인다
카페 2층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안개가 걷히지 않아 전망이 흐리다
구봉도 해안을 걸었다. 음력 1월 18일의 조력은 마침 오후 1시경 완전히 썰물 되어 해안 멀리까지 뻘바탕이 되어 있다
잘게 부서진 자갈밭을 느긋이 구봉도를 한 바퀴 돌아볼 작정으로 걷기 시작했다
해안의 바위들이 이채롭게 괴석형으로 불거져 다가온다. 자세히 보니 이곳의 돌을 다이너마이트로 채석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옥돌을 채석한 광산이 아니었나 짐작된다.
잘게 부서진 검은 돌과 옥돌이 혼재하여 혹 수석감이라도 있지 않겠나 싶어 눈을 집중하여 살피며 걸었으나 마음은 급하고 맨손으로 탐석할 수 없어 시간만 축내고 있다. 이윽고 수마가 잘 되고 둥구스름하게 휘어진 타원형 형태의 옥돌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캐어내 뒤집어 보니 왼편이 깨어졌으나 안정감이 있어 가져가고 싶으나, 10kg 정도의 무게에 30cm가 넘는 대형인지라 운반할 수가 없어 아래와 같이 사진만 찍고 두고 나왔다 . 이 돌은 파된 부분의 결함만 없다면 곡선의 강한 백옥석에 수마상태가 좋은 수석으로 평가할 만하다.
기기묘묘하고 뾰쪽 뾰쪽 솟은 작은 바위들에 매료되어 자연의 힘과 감상의 포인트를 지나칠 수 없어 도무지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다. 오늘 나는 이 해안의 자연 현상에 푹 빠져 있는 시간이 차라리 소중하고 값지기만 하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푹 파인 석굴의 자연현상에 그만 도취되어 산 위 전망대로 향하던 발걸음이 멈춰 서고 말았다.
몇천 만년을 풍파와 겨뤘을 까? 경외할 따름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구봉도의 저 끝자라락 전망대 이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자
이 미석의 문양이 환상적이다. 보물이 묻혀 있다.
썰물때 드러나는 저 작은 바위섬, 가는 길도 열린다
Ballida에서 차 한잔을 하고 나왔다
구봉도 전망대 정벌에 나섰다, 해안 을 따라 가야 가파른 길을 피할수 있다하여 해안따라 간다.
모퉁이를 들어서니 약수터가 있고 구봉산(89m)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있다. 우선 목을 축이고 험한 자갈길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산 위로 오르거나 목적지인 저 섬 끝까지는 가지 못할 것같아 오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아름다운 무늬를 한 미석이 보석처럼 번쩍번쩍 빛난다, 한 참을 들여다 보았어도 마음을 다 채우지 못하고 돌아섰다.
밀물때가 되어 갯벌을 덮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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