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작은 눈 긴 여운

서로도아 2020. 2. 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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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 긴 여운

 

삶의 여력이 삐걱거린다. 순풍에 졸음이라도 깬다면 괜찮은 일이다. 그래야 향기도 나고 일도 잘 풀린다. 

 

우리 착한 아들 딸 가족 7인이  마음을  모아 구정 세밑 스케줄을 짯다.  순풍에 돗단배를 타고 오자는 것이다. 베트남 다낭 쪽으로 방향을 잡고 짐을 꾸렸다. 따뜻한 곳에서 피한 겸 다리운동을 해 보겠다고 낭만적인 생각을 하는데 날씨가 변수다.

5시간의 비행 끝에 베트남 다낭 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을 기다려(굼뜸) 입국 수속을 마치니 오후 5시(현지시간)가 넘었다.  우리를 맞이 할 전용버스가 기다린다. 겨울 옷은 벗어버리고 가이더와 만나 후에로 가는 2시간 30분 동안에 밖은 어두워졌다.

숙소인 임페리얼호텔에 도착하여 차려 놓은 현지식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티타임 겸 휴식을 하였다.  호텔에서 바라보는 흐엄강(향강)에 비치는  야경이 멋지다.

 

일정의 하나인 전통마사지를 체험하고 피로를 풀었다. 어둡고 퀘퀘한 공간에서 1시간 동안 전신 마사지가 진행되었는데 베트남의 마사지기법은 오일을 바르고 여러부위를 강약으로 약10분씩 이어 진행하였으나 별로 시원한 것을 못 느꼈다.

 

 

 

 

임페리얼호텔은  불교 색채가 농후한 내장과 고품격의 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로  후에 도시에서는 단연 우뚝 돋보이는 호텔이다. 

 

2020.1.22 . 호텔식으로 아침.

24도의 쾌적하고 맑은 공기가 참 좋다. 7시 20분 일정이 시작되었다.  10분만에 황궁앞 주차장에 차는 멈추고 대기한 전용 전동카로 갈아타고 후에성 정문앞으로 이동한다. 후에성은 규모가 너무 커서 걸어 다니기엔 무리다.

후에성은 1804년 짓기 시작했다. 지름이 10 km에 달하고 2m 두께의 벽돌로 완공되었다. 이 성 안에 황궁이 있는데 높이 6m,  일변의 길이 2.5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성벽 밖은 또 해자로 둘러쌓여 있어 방어를 튼튼히 한 구조다. 황궁에는 4개의 문이 있고 출입이 제한된 자금성이 있는데 이곳은 황제의 사적인 생활공간이다. 1805년시작 1832년 완성한 중국 자금성을 본따 만든 베트남 마지막 왕조였던 응우엔 왕조의 이 황궁은  1945년까지 143년간 역대 13대 왕의 수도가 되어 베트남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룬 곳으로 후애성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궁성앞 도

 

 

해자를 지나 응오문으로 향한다.

 

웅장하고 화려한 응오문.

1833년 민망황제시기에 완성된 황궁의 정문으로 왕과 대신, 일반신하의 통행문이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문 위의 누각은 황제가 군대를 사열할때 내려다 보거나 과거에 급제한 자들에게 상을 하사하던 장소라고 한다.

 

 

 

 

 

 

 

 

 

 

 

 

 

 

응오문 안으로 들어서자  좌우로 넓은 연못을 가르는 중도교(中道橋)를 지나기전 정직탕평(正直蕩平)이라 쓴 패방이 있다. 더 들어가면 고명유구(高明悠久)란 패방이 또 있다. 황제의 정직함에 치우침이 없고, 총명함이 영원하다라는 뜻.

 

관광객을 위해 아마 궁중제례 복장을 하고 연주하는 듯 싶다.

 

태화전으로 향해

 

태화전(太和殿)황제의 공식접견과 기념일 대관식 등 황실 의례에 서용되었던 곳이다.안에 용의 조각을 한 거대한 기둥과 황제가 앉는 금박대좌 등 중국 자금성의 축소한 모습이다.우리나라 근정전 앞과 같이 좌우 무관과 문관을 위한 품계석이 나란하다. 1805년에 세운 태화전은 2층 구조그 규모가 소박하다 . 그러나 금색 기와지붕에 용이 장식되어 있고 기둥 위 벽에는 태평신제도(太平新制度), 춘풍만제도(春風滿帝都)라는 글이 있다. 제도를 새롭게 하여 태평성대를 이루고, 봄바람이 제국의 수도에 가득하다 라는 뜻일게다.

 

장생궁(長生宮)

민망황제가 어머니의 휴식처로 1822년 만든 궁.

이후 역대 항제들의 어머니와 왕비들이 지내던 거처로 사용하였다.

 

 

현임각 1821년 건설 되었고 자금성에서 열리는 궁정행사를 준비했던 곳. 정원에는 역대황제들의 이름이 새겨진 9개의 청동솥이 놓여 있다.  응우엔 역대 황제들과 선조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왕조건설에 헌신한 사람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곳

 

세조묘자룡황제 사후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1822년 민망황제가 건립한 사당(종묘). 응우엔 왕조 13명의 황제 중 단명한 5, 6대와 마지막 13대 황제를 제외한 10명의 황제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장수궁(연수궁)자롱황제가 옹우엔 왕조를 세우고 자신의 권력을 보여주고자 만든 건축물로 어머니에게 바쳤다.. 이후에도 모든 황제가 자신의 어머니를 이곳에 모시면서 건물을 수시로 정비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다 한다.1916년 카이딘 황제가 어머니의 영생을 기원하며  연수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북루

 

 

세발솥(九鼎)각 황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1~9대 까지 크기와 다른 문양으로 주조한, 사당 앞 뜰에 놓여있는 9개의 청동 향로로 1835~1837년에 주조. 높이 2m, 지름 1m, 무게 1,600~2,755kg.이 구정에는 각각  인, 장, 영, 의, 순, 선, 우, 현, 정(鼎)의 세상 만물을 상징하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빈터로 남아있는 자금성 . 황제의 집무실, 침소, 연회장, 황제가족과 그들을 시중드는 이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나 베트남전쟁시 미군의 폭격으로 손실되어 빈터로 남아 있다.

 

 

이 외에도  태평루,열시당,박물관, 파괴되어 방치된 궁걸 터, 전쟁의 흔적  등, 베트남의 역사적 자료가 함축되어 있으나 너무나 방대하여 다 둘러보지 못했다.


 

성 밖 해자

 


 

궁궐만 해도 너무 규모가 커서 씨클로(세발 자전거)나 전동카로 이동해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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