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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絶句)
최충(984~1068)의 시
滿庭月色無煙燭(만정월색무연촉)
入座山光不速賓(입좌산광불속빈)
更有松弦彈譜外(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重未傳人(지감진중미전인)
뜨락에 가득한 환한 달빛은 연기없는 촛불이요
자리에 들어오는 산빛은 기약 없는 손님일세
여기에 솔바람이 악보없는 가락을 타니
이 맑은 풍취 혼자 즐길 뿐 사람들에게 전할수 없구나
거실 앞 배란다에 사방탁자 내어 놓고
찻잔을 손에 들고 창문을 열어 보니
하늘과 땅 사이에 만물이 푸르르고
만리에 하얀 구름 풍진을 떨쳤구나
앉은 자리에 산빛이 따라 들어 와
모닝 커피 한 잔이 신선의 맛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