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재
피천득
긴 벽돌담을 끼고
어린 학생들이 걸어갑니다.
당신이 지금도 생각하고 계실
그 어린아이들이
바로 지금 담 밖을 걸어갑니다
작년 오월 원족 가던 날
그날같이 맑게 개인 이른 아침에
당신이 가르치던 어린것들이 걸어갑니다
당신을 잃은지 벌써 일년
과거는 없고 희망만 있는 어린것들이
나란히 열을 지어 무악재를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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