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風樹之嘆

서로도아 2016. 2. 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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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樹之嘆(풍수지탄)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어버이를 여윈 자식의 슬픔을 말함

.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往而不可追者年也 왕이불가추자년야

  去而不見者親也   거이불견자친야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한번 흘러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이시네




     전한(前漢)의 한영(韓嬰)이 지은 『韓詩外傳』에  나오는

     주(周)나라 사람 고어(皐魚)에 에 관한 내용에서 유래한다


공자(孔子)가 제자들과 함께 유랑 하다가 통곡소리를 듣고 따라가 보니 고어라는 사람이 있었다

공자(孔子)가 다가가 우는 까닭을 물어보니 고어는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는 세가지 한이 있습니다.

첫째는 젊었을 때 학문을 좋아하여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요,

둘째는 섬기고 있던 군주가 사치를 좋아하고 충언을 듣지 않아 그에게서 도망쳐온 것이요,

셋째는 벗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제(交際)를  끊은 것입니다.


고어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부모는 그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고어의 말이 끝나자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햇다.

“이 말을 명심해 두어라. 훈계로 삼을만 하지 않은가”

이날 충격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은 공자의 제자 중에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긴 사람이 열세명이나 되었다 한다.



고어는 이 말을 남기고 마른 나무에 기댄 채 죽고 말았다고 한다.

고어가 남긴 이 말에서 풍수지탄(風樹之嘆)이란 고사성어(故事成語)가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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