誠諭心文(성유심문)
정성껏 마음을 깨우치게 하는 글
2015.3.3 書
紫虛元君誠諭心文曰(자허원군성유심문왈)
福生於淸儉(복생어청검) 德生於卑退(덕생어비퇴) 道生於安靜(도생어안정) 命生於和暢(명생어화창) 患生於多慾(환생어다욕) 禍生於多貪(화생어다탐) 過生於輕慢(과생어경만) 罪生於不仁(죄생어불인) 戒眼莫看他非(계안막간타비) 戒口莫談他短(계구막담타단) 계심막자탐진(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계신막수악반) 無益之言莫忘說(무익지언막망설) 不干己事莫妄爲(불간기사막망위) 尊君王孝父母(존군왕효부모) 敬尊長奉有德(경존장봉유덕) 別賢愚恕無識(별현우서무식) 物順來而勿拒(물순래이물거) 物旣去而勿追(물기거이물추) 身未遇而勿望(신미우이물망) 事已過而勿思(사이과이물사) 聰明多暗昧(총명다암매) 算計失便宜(산계실편의) 損人終自失(손인종자실) 依勢禍相隨(의세화상수) 戒之在心(계지재심) 守之在氣(수지재기) 爲不節而亡家(위불절이망가) 因不廉而失位(인불염이실위) 勸君子警於平生(권군자경어평생) 可歎可警而可畏(가탄가경이가외) 上臨之以天鑑(상임지이천감) 下察之以地祗(하찰지이지지) 明有王法相繼(명융왕법상계) 暗有鬼神相隨(암유귀신상수) 惟正可守(유정가수) 心不可欺(심불가기) 戒之戒之(계지계지)
자허원군(紫虛元君) <성유심문(誠諭心文)>에 이런 말이 있다.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데서 생기고, 덕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해지는 데에서 생긴다. 도는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한 데에서 생기며, 명(命)은 화창한 데에서 생긴다. 걱정은 욕심이 많은데에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에서 생긴다.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에서 생기며, 죄는 어질지 못한 데에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를 탐내거나 화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라 다니지 말라.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자기와 관계없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여 받들고, 어버이에게 효도 하라.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 있는 사람을 우러러 받들라.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순리대로 오는 것을 막지 말고, 이미 지나간 것은 좇지 말라. 몸이 불우하게 되었다고 잘 되기를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에게도 어리석은 경우가 많고, 치밀하게 계획을 짰더라도 편의를 잃는 법이다. 남에게 손해를 입히면 결국은 자신에게도 손해가 오고, 세력만 믿고 의존하다가는 재앙이 서로 따르게 된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속에 있고, 지키는 것은 의기에 있다. 절약하지 않다가는 집이 망하게 되고, 청렴하지 않다가는 지위를 잃게 된다.
그대에게 평생 동안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하니, 탄식하고 경계하며 잘 생각하라.
위에서는 하늘이 굽어 살피시고, 아래에서는 땅의 신령이 살피신다. 밝은 곳에서는 세 가지 법이 있어 서로 계승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귀신이 있어 서로 따른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라.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 자허(紫虛)는 구름 낀 하늘에 햇빛이 비칠 때의 모습을 말한다. 곧 하늘이다(신선세계를 표현)
원군(元君)은 여자로서 신선이 된 사람이다. 남자의 진인(眞人)과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