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호칭 유감

서로도아 2012. 1. 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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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에 대한 단상

 

     호칭이란 어떤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로, 지칭과 칭호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는 가족을

     중심으로 근친 간의 호칭, 사회적 위상에 따른 호칭, 나이에 따른 호칭 등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

     서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와  대화 상대방에 따라서 또는 직접 부르는 말을 가리킨다. 

     화자가  자신을 가리키는 1인칭과 청자를 가리키는 2인칭, 그리고 1인칭과 2인칭을 제외한 나머지

     를 가리키는 3인칭이 있다.

 

     그런데 한국인의 호칭은 너무나 세분화 되어 있어서 복잡하기 그지없다. 외국인이 우리말을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것이 호칭이라 할  정도로 심난하다 . 그러므로 외국인들은 "너 (you) 뭐 하세요?"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어렵사리 표현한다.

     서양에서는 가족의 호힝은 할아버지에서 손자와 조카(Nephew, Niece)까지 이고 그 이상은 아저씨

     (Uncle), 아주머니(Aunt)로 통한다.

     또한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달리 존칭어가 사용되지 않아도 어색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외국인이 이

     처럼  다양하고 생소한 한국의 호칭문화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남편에 대한 호칭을 예로 들어 보자.

     표준어로 사용하는 여보, O 씨, 당신  외에  아빠, 오빠 등 웃지 못할 망언까지 요즘은 공영방송에서

     조차 거르지 않고 거침없이 방영하고 있다. 남편, 바깥양반, 아저씨,  신랑, 영감, O아버지, O아빠, 

     서방님, 자기, 그이 등  그 호칭이 무수하다.

     딸 자식 같은 나이인  매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언니'라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흔한 일이다.

     부인에 대한 호칭도 대화하는  상대방에 따라서  처, 내자, 배우자, 안사람,  집사람, 안식구,  마누라, 

     O어머니, O에미, 애기 엄마 등 3인칭 칭호는 수도 헤아릴 수 없다. 부부간 호칭 외에도 가족과 친족,

     사회의 지위, 나이에 따른 호칭도 이에 못지않다.

     지위보다는 이름 석 자,  즉 인간 본연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적인 3인칭 대명사를 보편화 함으로써 호

     칭 문화에 대해  한번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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