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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받지 않은 까닭

서로도아 2011. 5. 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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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를 받지 않은 까닭

        공의휴가 노나라 재상에 오른 뒤 일이다. 그가 물고기를 즐겨 먹는다는 말을 듣고

      슬아치 하나가 물고기 한 궤짝을 들고 찾아왔다.

        "물고기를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공의휴는 받지 않았다. 그 뒤에도 백성들이 앞다투어 물고기를 선물했으나

      는 모두 돌려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곁에 있던 사람이 물었다.

        "왜 물고기를 받지 않습니까?"

        "내가 물고기를 즐겨먹기 때문이라네."

        "그래서 물고기를 가져온 것 아닙니까."

        "누가 준 물고기를  먹는다면 그와 사사로운  정에 얽매일 것이고, 그리되면 법을 어

      기 쉽다네, 그러다 파직하면 복록이 없어 물고기를 사 먹지 못할 것 아닌가.  그러나

      물고기를 받지 않는다면 사사로운 정 때문에 법을 어기는 일도 없고, 관직에 머물며 물

      고기를 먹고 싶을 때마다 능히 살 수 있다네. 천하의 보물인 화씨지벽이라도 흠이 있으

      면 제값을 받을 수 없거늘, 하물며 백성을 보살피는 자가 흠이 있다면 그 해가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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