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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직탕의 물폭탄을 온 몸으로 맞으며 마법에 걸려있는 흑곰 한 마리 잡았다
모래 속에 주둥이 박고 등만 내민 위장술로 얼마나 오랜 세월 물 세례를 받았는지 오돌오돌한 살갓이 젖무덤 보다 부드럽다
옆눈치 보든 말든 이마부터 들춰 보니 우람한 목덜미에 믿음직한 새끼곰이라 마대속에 옷을 입혀 정성스레 모셔왔다
서재 옆에 좌정하고 조석으로 어루만지니 원기가 돋아나고 건강하게 잘도 자라 검은 피부 감칠맛 여기 두고 갈곳 없다.
경기 철원 직탕폭포 産 (1984.8.3 生) 크기 : 35*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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