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산하
텃밭에서 딍구는 햇살도 야금야금 집어 삼키던 유년의 빛 아직도 혼곤한 이야기들이 종알이겠지
오늘도 무슨 능청 피우려고 산노루 멧돼지 산자락에 풀어 놓고 저 청정한 벌판의 떼 울음소리 듣고 있는게냐
산 모롱이 넘어온 아지랑이 붙들고 서서 고향소식을 묻고 있는 너의 속셈은 푸른들 붉은색으로 흠뻑 젖어 있겠지만
안개처럼 피어오는 짙은 그리움은 깊어진 세월만큼이나 깊이깊이 박혀 잊혀지지 않는 걸 어찌하면 좋으냐
충북 덕산 産 (1985.8.18 生) 크기 : 48*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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