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안김빚

서로도아 2010. 6.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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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김빚

 

기암이와 절벽이가

푸른 바닷길로 걸어 내려와

빚을 갚으라 한다

 

사랑 얘기를 나누기 전부터

이미 내 눈과

내 가슴에

포옥 반겨 주었으니

그 안김빚을

어서 갚으라 보챈다

 

어떻게 갚느냐 물었더니

둘이 마주보고

장난스레 웃으며

그대가 늘 그랬듯이

 

두팔을 활짝 벌리고

꼬옥 안아주라 한다

그래야 맞다고 우겨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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