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제약없이 나누어 먹은 하룻밤의 열매

서로도아 2024. 5. 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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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초대받은 우리는  정오 충주행 KTX에 올랐지. 오후 1시경 감곡 장호원역에 내리니 초대한 박두만 씨가 역에 나와 조우했다. 일찍이 우리 우정의 다리 위에서 자기가 시골 오두막집으로 초대하겠다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원래날짜는 4월이었으나 사정이 있어서 며칠이 늦어진 것이다. 

 

한 고깃집에 들러 점심을 마치고 녹음 우거지는 충주 탄금대와 주원의 중앙탑 공원에 들러 변해버린 이 땅의 격세지감을 보고 아름다운 문화를 담았다. 그 옛날이  된 이 일대 자갈밭에서 수석을 탐석 했던 추억이 인다.

 

1월의 가장 추운 영하 13도의 날씨에 여기 돌밭에서 참석했던 기억이 새롭다. 얼마나 춥던지 두꺼운 가죽장갑이 빠루에 쩍쩍 들어붙는데도 추위를 모르고  돌을 뒤집으며 수석을  탐석하고 다녔는데 그것이 건강의 비결이 아니가 생각된다.

 

당시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던 무명의  중앙탑이 의젓이 복원되고 주변을 조각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휴식처로 시민의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다.

 

박물관에 잠시 들른다음 감곡에 있는 그의 농원으로 향했다.  큰길에서 골목길로 꼬불아져  약 700m가량 산밑 막다른 집에 그의 농원집이 놓여 있다.  울창한 철쭉담 사이로 접어든 차가 익숙하게 꼬부라져 빨려 들어간다. 산비탈길이 온갖 꽃담으로 이어져  그의 집까지는 한 꽃길이다 

 

아직 오후의 햇살이 많이 남아 있어 집 주위의 아름다운 꽃밭과 묘목, 복숭아 밭 등을 둘러보고 운치 있게 가꾸어 놓은 나무를 감상하며 그의 제의에 따라 산의 경계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묘목 밭을 지나자 단풍나무 군락과 침엽수인 낙엽송으로 빽빽한 그 길, 길 없는 길을 힘겹게 가고 있었다.

 

산주의 안내를 받으며 산 능선길로 땀을 펄펄 흘리며  27,000평이나 되는 그의 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 왔다. 그 길엔 단풍나무를 심어  경계로  삼고 있었다. 우거진  산속에서 내려오는 길은 제법 험하다  밑엔 낙엽이 쌓여 폭신 폭신하고 발이 빠져 걷기조차 힘들었다.  일행  신씨는 포기하고 나와 산주 박두만 씨만 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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