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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의 꽃무릇
    정든마을 2023. 9.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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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추석이 가까워지는 이맘 때면 보이지 않던 빈 땅에서 며칠사이에 연한꽃대를 쑥쑥 밀러올리고 빨간 실꽃 을 무리 지어 피어내는 모습이 너무 새롭고 신비스러웠다. 

     

    분당중앙공원에 심겨진 꽃무릇도 불과 1주일 전만 하더라도 흙속에서  겨우 고개를 내밀거나 보이질 않더니 일주일 만에 나가보니 꽃대를 다란이 일제히 올리고 봉오리를 펼쳤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 관객이 뜸 한데다 여름에 심한 장맛비로 꽃밭이 많이 유실돼 화려한 화단을 잃고 말았다. 그나마  관리가 소홀해져 그 많고 풍성했던 화려한 꽃무릇 밭이 허허 맨땅으로 볼품없게 돼 버렸다.

     

    꽃무릇 소문이 자자했던 명성도 사라지고 사람의 발길도 줄어드니 무엇보다 섭섭한 마음이 듬성한 꽃을 보면 앞선다. 

    공원이란 편익시설이나 놀이를 즐기는 인공시설만은 아니다.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며 정서생활에 필요한 녹지와  꽃과 나무 자연스러운 개울물도 필요하다. 중앙공원 연못의 물은 녹조 현상으로 생물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퍼렇다.

     

    이천에서 왔다는 한 부인이 수내역에서 분당중앙공원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꽃무릇이 유명하다 하여 보려고 찾아왔다 한다. 그리고 봄에는 무슨 꽃이 피느냐고도 묻는다.. 대답할 말이 없다. 공원입구까지 안내하여 주며  그분이 실망할까 봐 미리 꽃무릇의 작황이 좋지 못한 원인을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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