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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
    조각예술 2021. 6.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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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것들은 산 위에 있다

    전북 부안 변산의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조각공원으로 조각가 김오성(金五聖) 씨(76세)의 작업공간이자 야외전시 공간이다.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은 문화관광부 등록 사립박물관 제277호로 등록돼 있고,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개인 천문대 1호인 금구원 천문대도 있다.

    돔 형식의 천정이 열리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천문대에는 미국 아스트로 피시스사에서 제작한 유효경 20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맑은 날 태양계 행성, 성운 등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시 작품은 주로 흰색 화강암으로 조각한 여체상(女體像)으로 한국 여인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실컷 내 보이고 있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표정과 시선, 곡선,  볼륨과 피부, 골격과 혈맥, 주름까지도 돌이라는 고형물에 망치와 정으로 생체같이 혼백을 불어넣는 예술가의 그 투지와 세공기술, 정신력은 참으로 경탄스럽다.

     

     

    수석(壽石)이라는 자연물에 정신을 기우리고 있는 나로서는  단단한 돌이 수천수만 년 동안 자연에 의해 다듬어진, 미적 감각이 있는 사물 형태를 수집하여 감상하고 있는 바, 예로부터 조각가의 두뇌에  의해 이러한 무생물에 혼을 불어넣는  예술가의 투혼은  자연이 빚어놓은 수석의 탄생만큼이나 산고의  진리가 배어 있으리라.

    결국 예술적으로 창출된 미의 감각에서 얻어지는 아름다운 느낌은 양쪽 다 같아 섬세한 돌의 조각에도 매료를 아니 느낄 수 없다. 

     

    2003년 개관이래  김오성씨의 1961년 작품(소녀상)부터 최근 작품까지 약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각 작품들은 나직한 야산과 비탈진 언덕 위로 대 자연의  진초록 카펫 같은 초원 위에 군데군데 펄쳐놔, 자연과 더불어 꾸밈없이 살고 있는 인간군상들의 인체 미학 경연장 같은 생기 넘치는 동화 같은 마을을 연상케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거저 와서 이런 대 자연과 문명이 함께 수 놓은 청량수를 쉽게 마시게 되니 행운의 복권이라도 탄 것처럼  감동에 겨워 견딜 수가 없다. 이 사설 문화예술의 대 광장을 마련해,  심금을 울리고 있는 조각장 김오성 관장의 필사적 공력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예술이란 사람의 재능을 대중에게 헌사 함으로써 감응이 전달되는 매체 역이다. 그 예술을 보고 느끼는 심미성이  인간의 감각을 자극한다.  그러므로 작가의 예술성은 보다 깊고 넓고 심오하다 할 것이다.

     

     

    조각가 김오성씨는 인체 조각가 백문기(1927~ )씨와 김경승(1915~1992) 선생의 작업실에서 주로 교습, 1974년 국전에 특선함으로써 실력을 인정 받아, 노력 끝에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이곳 전시장 작품 외에  일본, 서울, 전북, 전남, 대전, 부산 등 국내외에 50여 점이 나가 전시되고 있다 한다.

     

     

    이 설치작업 현장만 봐도 이럴진대 설계에서부터 원석의 운반과 조각 정착단계까지 건물 건축보다 어렵지 않았겠는가.

     

     

     

     

     

     

     

     

     

     

     

     

     

     

     

     

     

     

    15,000평방미터 부지에 조성된 미술관은 야외와 실내 전시실에 1m 크기에서 크게는 6.5m 크기의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 조각 작품들은 조각가의 일생을 통한 재능과 집념 , 투지, 등이 집약된 현장으로, 그 섬세 정교 한 솜씨와 기능에 입을 다물수가 없고, 정과 망치로 혼을 불어넣어 마치 살아있듯이 움직이는 생명체로 탄생시킨 이 거대한 작업에 대하여 가히  찬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원처럼 천연 잔디와 등나무 그늘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천연기념물인 호랑가시나무와 동백나무 등도 볼 수 있었다.

     

     

     

     

     

     

     

     

     

     

     

     

     

     

     

     

     

     

     

     

     

     

     

     

     

     

     

     

     

     

     

     

     

     

     

     

     

     

     

     

    야외 전시장에까지 차를 주차하도록 편안히 안내 해 줘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연과 더불어 대를 이어 일궈온 이 대작의 서사물(敍事物)을 나의 눈에 담아 오는 데는 불과 몇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끼어 입었던 비밀의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사는 세상, 낯선 방문자가 와도 자기의 알몸을 감추려 하지 않고 미련 없이 다 드러내 보이려는 자연섭리의 세계이다. 지구 상에 유토피아가 따로 있을까. 좀 더 영원히 취해 잠들고 싶다.

    오늘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에서 캐낸 보석들은 두고두고 부안 여행의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값진 추억이 될 것 같다.

     

    실내전시관

     

     

    둥근 돔 천정의 구멍을 통해 자연 채광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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