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육형석(東坡肉形石)

 

 

 

동파육 형석(東坡肉形石)

대만의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동파육(東坡肉)이다. 천연 마뇨석을 동파육 형상으로 가공해낸 것이라 한다.

고궁 박물관내에서

 

 

 

 

중국 항저우 (杭州)를 여행한 사람이면 이곳 대표 음식인 동파육(東坡肉 등포러 우)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돼지고기 삼겹살 덩어리를 통째로 향기가 있는 명주, 소홍주에 넣어 삶은  후 간장 등으로 장시간 졸여서 만드는 음식이다. 

이는 송나라 때의 시인 蘇東坡(본명 蘇軾1037~1101)가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의 호를 따 붙여진 이름이다.  소동파는 북송시대의 문학가이자 미식가였다. 중국 쓰촨 성 출신으로 중국의 탁월한 문장가로 추앙받았으며 송나라 최고의 시인이었다.

 

동파육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동파가 항저우 지주로 있을 때 큰 홍수가 있었는데 소동파는 민군을 이끌고 제방을 쌓아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이런 사건을 겪은 주민들은 소동파에게 감사힌 마음으로 결국 돼지고기를 가져가 주었는데  이것을 紅繞肉(홍요육)을 만들어 함께 고생한 주민들에게 다시 나누어 주고 같이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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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가공하지 아니한 자연석에서 수석의 진가를 찾는 반면 중국에선 가공할 작품 소재로서의 석질에서 그 가치를 찾는 듯하다. 자연석에 인공을 가하여 동파육처럼 형상화한 것이 어떻게 진귀한 작품이 되어 고궁 박물관을 장식할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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