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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장(高麗葬)
    음악 2015. 3.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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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장(高麗葬)

     

    고려장(高麗葬)은 고대의 한국 민속중에 사람이 노쇠하여 70세가 되면 산 속에 내다 버린는 풍습이 있었다는 전설에서 온 설화이다.

    이 고려장의 전설에는 "人間七十古來稀"가 "人間 七十 高麗葬"으로 와전되어 고려장의 설화가 생겼은 뿐이지 , 실제로 있었던 풍습은 아니라는 설이다. 그러나 이 풍습은 퉁구스 몽골 시베리아 여러 종족간에 있었던 듯하다.

     

    오늘날 시대적 변화로 이런 지경은 아니지만, 늙은 부모를 모시지 않으려는 어느 자식들의 불량행동은 옛날 설화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고려장 설화중에는

    옛날 어느 집에서 70살이 된 늙은 아버지를  풍습대로 그 아들이 지게에 지고 산속에 내다 버렸다. 지게를 버리고  막 돌아서려 할 때,  따라왔던 그의 아들(노인의 손자) 이  지게를 다시 가져가려 하므로 아버지가 이상히 여겨 까닭을 물었더니, "아버지가 늙어 나중에  70세가 되면 이 지게로 다시 져다 버리려고요" 라고 대답하였다. 그 말에 아버지는 뉘우치고  아들은 다시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와 지성으로 봉양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로부터 이 악습은 사라졌다는 줄거리이다. 자식 때문에 깨달음을 얻어 늙은 아버지를 잘 봉양하게 되었다(棄老傳說)는 이야기는 중국 당(唐)시대 이후에 전승된《효자전(孝子傳)》의 원곡(原穀) 이야기와 유사하다고 한다.

     

    한 관리가 늙은 어머니를 풍습대로 산에 버리려 했는데,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가는 길을 잃을까봐  가지를 꺾어 표시를 하는 모습에 관리는 차마 어머니를 버리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다는 이야기(노모의 지혜)는 인도《잡보장경(雜寶藏經)》의 기로국(棄老國) 설화와 매우 유사하다.

     

    어느날 중국의 사신이 노새 두마리를 가져와 어미와 새끼를 알아맞히라고  하여 모두 풀지 못했는데, 관리의 어머니가 굶긴 뒤에 여물을 주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라고 알려 주어 문제를 풀 수 있었고, 그 뒤로 늙은 부모를 버리는 풍습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고려라는 명칭 때문에 우리나라 고려시대에 있었던 장례풍습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러한 풍습이 있었다는 역사적 자료나 고고학적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불교나 유교가 지배적이던 사회에서 노부모를 제대로 공양하지 않으면 불효죄로 매우 엄격히 처벌했던 당시의 윤리의식과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처럼 애잔한 설화를 담아 소리와 춤으로 풀어낸 노래하는 소리꾼이 있어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장사익의 <꽃구경>이 그것이다.

     

    삶이 모질고 어려웠던 시절

    아들은 어머니를 꽃구경 가자며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간다.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자

    좋아하던 어머니는 그만 눈을 감고

    고려장을 의식하였던지

    혼자 내려갈 아들이 길을 잃지 말라고

    솔잎을 뿌려두는 자식사랑의 마음.....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다.

    옛날에도 지금도, 또 훗날에도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자식된 도리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헤아려 볼 때이다.  

     

    장사익의 노래는 혼과 한을 선율에 올려 놓고 어깨춤은 둥실둥실, 발 뒤꿈치는 사알짝 사알짝 들면서 춤추듯 하는 몸짓과 표정으로 휘감기는 리듬에 감동을 집어넣어 어찌나 슬픈지 눈물이 아니 날 수 없다. 정말 멋지고 맛갈나고 정성스럽다. 그의 노래 <꽃구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고려장의 유래를 알고 가사를 음미하며 그의 소리를 들어보자

     

     

     

     

    어머니 꽃구경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가요

    세상이 온 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어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웅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신대요

    솔 잎은 뿌려서 뭐 하신대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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