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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先生의 詩 習書
字法從來心法餘 習書非是要名書
蒼羲制作自身妙 魏晉風流寧放疎
學步吳興憂失故 效빈東海恐成虛
但令點劃皆存一 不係人間浪毁譽.
※빈 : 흉내낼 빈
字法이란 본래 心法의 표현이라
名筆이 되고자 글씨 익히는 것이 아니라네
蒼詰(창힐) 伏羲(복희) 제작은 저절로 신묘하였고
魏晉의 풍류라서 방탕하고 소홀하리
吳興(조맹부)을 익히다간 옛것마저 잃기 쉽고
東海(張弼)을 본뜨다가 헛 것 될까 두렵구나
다만 점획마다 純一(순일)을 지녔다면
세상의 뜬 毁譽(훼예)에 관계될게 없고 말고
2010.1.5 習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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