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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蘭
벌써 가을이 왔음을 전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꽃대를 서서히 들어 올리더니
탐스런 꽃봉을 키워 냈다
밤 낮의 기온차가 2, 3일 지속하더니
가을이 들었음을 알리는 전령은 내 책상위의
이 한 그루 난화분으로 부터 왔다
티끌하나 없이 활짝 핀 노오란 꽃이
아침이면 온 집안을 향기로 차우고 코끝을 자극한다.
향이 짙어 방문을 닫아두면 두통이 일어 공기를 소통하고 있으나
이 좋은 향이 오래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
2009.8.29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