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수석2

洗心

728x90

 

 

洗心 / 라종억

 

겨울밤 창문을 활짝 여니

창 밖에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던 달빛이

비둘기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

 

행여 놓칠세라

한줌 매운 겨울바람도

뒤쫓아 날아들었다

 

문득 가슴에서 깃털을 갈던

백로 떼가

일제히 달빛을 향해 날아갔다

 

심방(沁芳)의 방 앞에

도도히 흐르는

엄마의 강물

 

마음을 실은 쪽배가

세심 세심

노 젓는 소리로

밤은 깊어갔다

 

 

 

                                    여주 사격장  産 (1995.7.9  生)     크기 : 20*23*15

 

 

 

 

'나의 수석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수봉  (0) 2010.06.14
보금자리  (0) 2010.06.11
축원  (0) 2010.06.08
산중의 산  (0) 2010.06.07
채석강  (0) 201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