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洗心 / 라종억
겨울밤 창문을 활짝 여니 창 밖에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던 달빛이 비둘기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
행여 놓칠세라 한줌 매운 겨울바람도 뒤쫓아 날아들었다
문득 가슴에서 깃털을 갈던 백로 떼가 일제히 달빛을 향해 날아갔다
심방(沁芳)의 방 앞에 도도히 흐르는 엄마의 강물
마음을 실은 쪽배가 세심 세심 노 젓는 소리로 밤은 깊어갔다
여주 사격장 産 (1995.7.9 生) 크기 : 2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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